햇살도 따갑고 바람이 좀 부는 토요일 오전, 간만에 카페 브런치를 먹으로 어제 검색해둔 파주 카페더뽀빠이에 왔다.
오전10시 Open 인데 10분전인 9시50분에 도착해서 여기저기 둘러보며 오픈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가 오늘 첫 손님이라서 그런지 한가한 모습이다.
노출 콘크리트의 차가운 느낌과 상반된 뽀빠이 그림이 더 도드라져 보인다.
잘 정돈된 작은 잔디밭 주위로 야외 테이블과 썬룸이 있는데 요즘처럼 따가한 햇빛아래에서는 앉아있기 힘들것 같다.
2층은 창들이 많지않아 좀 답답한 느낌이 들기도 해서 코로나로 걱정인분들은 통풍이 잘되는 야외를 더 선호하게된다.
실제로 2팀이 올라왔다가 모두 야외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메뉴들이 많아서 한장에 다 들어오지않는다.
여기 시그니처 메뉴인 뽀빠이샌드위치와 시금치 크림스프와 바게트빵, 아메리카노2잔을 주문했다.
아메리카노의 머그컵이 좀 작은편이라 커피를 흘릴까봐 1층 카운터에서 2층까지 아주 살살 들고 오느라 진땀을 뺐다.
커피맛은 산미가 거의 없는편이며 기계로 뽑았음에도 드립커피처럼 부드러운 편이어서 나쁘지않은 편이었다.
뽀빠이 샌드위치의 하얀 소스는 조금 달달한 맛이고 오른쪽 소스는 새콤한 맛의 소스라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근데 빵이 좀 더 도톰하고 겉이 바삭했으면 더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이 있다.
시금치가 햄, 소스와 잘 어울려서 맛있었지만 추천할만한 맛은 아닌듯 하다.(각자의 취향이 있는거니깐...)
크림스프 위의 올리브 오일이 더 먹음직 스럽게 보이는 요거는 담백한 크림스프다.
여기에도 시금치가 들어가 있는데 시금치는 먹고나면 입안이 텁텁한 느낌이 남는다.
이마저도 오랜만에 먹는 시금치의 느낌이라 나쁘진않다.
옛날에는 어머니가 어린이 성장에 좋다고해서 시금치 무침을 많이 해주셨었는데...
결론적으로 난, 인테리어도 좋고 브런치 맛도 좋았지만 다음에 다시 올만한 인상을 주진 못한 카페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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